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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건설회계 vs 일반회계 — 실무자 입장에서 확실히 구분해보기

by 척척기술사 2025.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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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회계 vs 일반회계 — 실무자 입장에서 확실히 구분해보기

    회계팀 일을 하다 보면 “건설회계랑 일반회계 뭐가 그렇게 다른데?”라는 질문을 정말 자주 듣습니다. 특히 디시인사이드 회계갤이나 네이버 ‘건설재무인’ 카페만 봐도 이 주제는 늘 뜨거워요. 표면적으로는 둘 다 ‘회계처리’를 하지만, 핵심 차이는 ‘수익을 언제 인식하느냐’에 있습니다. 오늘은 실무 기준으로 이 차이를 정리해볼게요.

     

    📘 1️⃣ 일반회계는 ‘거래 발생 시점’ 기준

    일반기업의 회계는 기본적으로 ‘발생주의’ 원칙에 따라 움직입니다. 상품을 팔면 그 시점에 매출로 잡고, 비용이 생기면 그 시점에 비용으로 인식하죠. 즉, 매출·비용이 한 회계기간 안에 완결됩니다. 예를 들어 제조업이라면 물건을 출고한 날이 매출일이고, 원재료를 쓴 날이 비용이 되는 구조죠.

    그래서 일반회계는 매월 손익계산이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월마감’ 개념이 명확하다는 것도 일반회계의 특징이에요.

    🏗️ 2️⃣ 건설회계는 ‘진행률’ 기준으로 수익 인식

    반면 건설업은 공사가 몇 달, 길게는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한 번의 거래로 끝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매출을 한 번에 잡는 게 아니라 공사 진행률(Progress Rate)에 따라 나누어 인식해야 합니다. 이를 공사수익인식기준(Percentage of Completion Method)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100억짜리 프로젝트를 올해 40% 공정까지 진행했다면, 올해 매출은 40억만 인식하는 식이죠. 즉, ‘얼마 벌었냐’보다 ‘얼마나 진행했냐’가 핵심인 구조입니다.

    🧾 3️⃣ 수익 인식 방식의 차이가 만드는 구조적 차이

    이 차이 때문에 건설회계에는 “미수금, 선수금, 미청구공사, 미완성공사” 같은 항목이 자주 등장합니다. 공사비를 다 청구하지 못했거나, 선급금을 받았거나, 진행 중인 공사가 아직 미완성이라면 회계상 처리도 다르게 해야 하거든요.

    일반회계에서는 보기 힘든 계정들이라, 회계팀 내에서도 건설회계 경험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이해도 차이가 꽤 커요. 디시 회계갤에서도 “미청구공사 처리하다 멘붕왔다”는 글이 자주 올라오죠 (관련글).

    💰 4️⃣ 비용 처리 기준도 다르다

    일반회계에서는 ‘발생 시점’에 비용을 잡지만, 건설회계에서는 ‘공정률에 따라 비용을 배분’해야 합니다. 즉, 전체 프로젝트가 60% 진행됐다면, 총 예상비용 중 60%만 비용으로 인식하는 거예요. 이걸 공사원가 배부라고 합니다.

    저도 예전에 현장 회계지원을 하면서 “왜 비용이 실제로 다 나갔는데 손익엔 절반만 반영돼요?”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이게 바로 건설회계의 가장 복잡하면서도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 5️⃣ 마감 방식과 보고서도 다르다

    일반회계는 월단위 손익계산이 기준이지만, 건설회계는 현장별 손익, 프로젝트별 공정률, 수주·매출·이익 누계가 핵심 지표입니다. 따라서 건설사는 본사 회계팀 외에도 ‘현장 회계담당자’가 따로 존재하는 구조예요. 본사는 이를 모아 전체 공사별 손익을 집계하고, 추정이익률을 관리하죠.

     

     

     

    🤔 FAQ (자주 묻는 질문)

    ❓ 건설회계에서 공정률은 누가 결정하나요?

    👉 보통 현장소장이나 공사팀이 공정률을 산정하고, 회계팀은 그 수치를 근거로 회계처리를 합니다. 하지만 외부감사에서는 이 공정률의 근거(도면, 사진, 내역서 등)를 검증하기도 해요.

    ❓ 공사수익은 언제 매출로 확정되나요?

    👉 프로젝트가 준공되면, 그 시점에 전체 매출과 이익이 최종 확정됩니다. 이전까지는 ‘진행기준 매출’로 잡히고, 준공 후엔 잔액이 조정됩니다.

    ❓ 건설회계는 회계사 시험에서도 따로 다루나요?

    👉 네.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1115 ‘고객과의 계약에서 생기는 수익’이 바로 건설회계의 근거 기준이에요. 회계사, 세무사 시험에서도 자주 출제되는 영역입니다.

    ❓ 일반회계 담당자가 건설회계를 하려면 어려울까요?

    👉 처음엔 어렵지만 원리만 이해하면 괜찮아요. 결국 ‘진행률에 따라 나눠서 인식한다’는 핵심만 잡으면 나머지는 시스템(더존, SAP, ERP)이 계산해줍니다.

     

     

     

    🏁 결론

    정리하자면, 일반회계는 단기 거래 중심, 건설회계는 장기 프로젝트 중심입니다. 일반회계는 발생 시점 기준으로, 건설회계는 공정률 기준으로 수익을 인식하죠. 즉, 건설회계는 미래 예측과 추정이 들어가야 해서 더 복잡하고, 재무팀과 현장 간 협업이 필수입니다.

    회사에 따라선 같은 회계팀이라도 ‘일반회계팀’과 ‘건설회계팀’을 따로 두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혹시 건설업으로 이직을 생각 중이라면, 공정률 회계와 K-IFRS 1115 기준부터 익혀두면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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