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회로를 보호하는 차단기
우리가 잘 찾아보지는 않지만 사실 우리가 살고 있는 집에는 반드시 ‘세대분전반’이라는 전기설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보통 신발장 후면에 매립되어 있거나 해서 잘 보이지는 않는데요.
이 세대분전반 내부에는 전기 사용용도 별로 회로가 구분되어 있고 각 회로마다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차단기는 전기안전을 위해 설치되어 문제가 발생될 때마다 차단기가 내려가서(=트립되어서) 추가 사고가 나지 않게 보호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가끔씩 이 차단기가 내려가는 원인은 뭘까요? 차단기가 내려가는 이유는 크게 과부하와 누전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차단기 내려가는 이유 1. 과부하
과부하가 발생했을 때, 차단기가 내려갑니다. 과부하란 쉽게 말해 전기를 너무 많이 사용했을 때를 의미합니다. 전기는 우리가 사용하는 가전제품이나 전등 등에 필요한데,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습니다. 마치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나오는데, 수도관이 감당할 수 있는 양이 넘치면 물이 새는 것과 비슷합니다.
예를 들어, 집에서 에어컨, 전자레인지, 헤어드라이어를 동시에 켜면 한꺼번에 너무 많은 전력을 사용하게 되고, 전선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초과하게 됩니다. 이럴 때 차단기가 자동으로 내려가서 전기 사용을 멈추고, 전선이 뜨거워지거나 불이 나는 것을 막아줍니다. 차단기가 내려서 문제가 생긴 게 아니라, 과부하라는 문제가 생겨서 차단기가 내려갔고, 회로를 보호해주는 것입니다.
차단기 내려가는 이유 2. 누전
차단기가 내려가는 또다른 이유는 누전입니다. 누전은 전기가 새어나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전선 안에서 전기가 정상적으로 흐르지 않고,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게 되면 큰 위험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전기 제품의 전선이 낡아서 피복이 벗겨지면 전기가 밖으로 흘러나갈 수 있습니다. 이 전기가 벽이나 바닥을 타고 흐르게 되면 감전 사고나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커집니다. 차단기는 이런 위험을 감지하고 스스로 전기를 끊어서 사람을 보호해줍니다. 과부하와 마찬가지로 차단기가 내려가는 이유는 누전이라는 문제로부터 회로를 보호해주기 위함입니다.
차단기 내려갈 때 주의사항
반복해서 강조드리는 말씀은, 전기회로에 문제가 생기먄 떨어지는 것이 차단기입니다. 그래서 문제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차단기를 올리게 되면 차단기가 또 떨어집니다.
즉 차단기가 내려가면 우리는 차단기를 다시 올린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왜 차단기가 떨어졌는지를 분석하고 (보통 과부하니 누전이 원인입니다) 그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