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관 스케줄의 뜻과 SCH 파이프 규격
기계설비 설계를 하다 보면 도면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배관 스케줄(Schedule)”, 줄여서 SCH라고 부르는 용어입니다.
“50A SCH40”, “80A SCH10” 같은 표현이 대표적이며,
이것만 보면 파이프의 외경과 두께를 동시에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단어를 처음 접하면 “도대체 숫자 10, 40, 80은 뭘 의미하지?” 싶을 수 있죠.
이번 글에서는 그 의미와 규격 체계를 완전히 정리해보겠습니다.
배관 스케줄(SCH, Schedule)이란?
스케줄은 한마디로 파이프의 두께를 정하는 등급 번호입니다.
단순한 ‘두께(mm)’가 아니라, 공칭지름(NPS)과의 조합으로 두께가 결정되는 상대적인 규격 체계입니다.
스케줄 넘버는 다음 공식에서 유래했습니다.
Schedule = (1000 × P) / S
P는 파이프 설계 압력(psi), S는 허용응력(psi)입니다.
즉, 같은 스케줄 번호라도 공칭 지름(NPS)에 따라 실제 두께는 달라집니다.
그래서 SCH40의 두께가 DN25와 DN100에서 서로 다릅니다.
왜 스케줄(SCH)이 중요한가?
스케줄은 곧 배관의 내압 성능과 관련됩니다.
두께가 두꺼울수록 더 높은 압력에 견딜 수 있으며,
중압 이상 설비나 고온 고압의 스팀 배관에는 반드시 스케줄 높은 제품이 쓰입니다.
예를 들어, 보일러 1차측 증기관은 SCH80 이상을 사용하고,
단순 급탕 배관에는 SCH10만 써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 스케줄 종류
가장 많이 쓰이는 스케줄 번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 SCH 5 : 얇은 벽 두께, 저압용 (주로 스테인리스)
· SCH 10 : 일반 저압, 급수·급탕용
· SCH 20 : 일반 배수관용
· SCH 40 : 중간 압력, 표준 두께, 가장 일반적
· SCH 80 : 고압용, 증기나 압축공기 배관
· SCH 160, XXS : 초고압용
※ SCH40은 STD(Standard), SCH80은 XS(Extra Strong)로도 불립니다.
SCH 파이프 실제 규격표 (일부)
| NPS (인치) | 외경 (mm) | SCH10 두께 | SCH40 두께 | SCH80 두께 |
| 1/2" | 21.3 | 1.65 mm | 2.77 mm | 3.73 mm |
| 1" | 33.4 | 2.77 mm | 3.38 mm | 4.55 mm |
| 2" | 60.3 | 2.77 mm | 3.91 mm | 5.54 mm |
| 4" | 114.3 | 3.05 mm | 6.02 mm | 8.56 mm |
| 6" | 168.3 | 3.4 mm | 7.11 mm | 10.97 mm |
※ 실제 두께는 KS나 ASTM 규격표에서 확인해야 정확합니다.
주의해야 할 점
스케줄 넘버는 두께를 직접 나타내는 수치가 아닙니다.
같은 SCH40이라도 지름에 따라 두께가 다르기 때문에
지름과 스케줄을 함께 표기해야 정확한 규격이 됩니다.
또한, 국내 설계에서는 KS 기준의 “호칭지름(mm)”을 쓰지만,
스케줄 규격은 NPS(인치) 기반이므로
1인치 = 25A, 2인치 = 50A 같은 대응표도 알아두면 좋습니다.
결론
정리해보자면,
배관 스케줄(SCH)은 배관 두께와 압력 강도를 표현하는 등급 체계입니다.
단순한 두께 수치가 아닌, 공칭지름과의 조합으로 실제 두께가 달라지며
주로 SCH10, 40, 80이 많이 사용됩니다.
설비의 압력 조건과 용도에 따라
가장 적합한 스케줄을 선택해야 안전하고 경제적인 설계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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