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설비 설계 시, 배수 수평관의 기울기

 

오늘은 배수설비를 설계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핵심 항목 중 하나,
바로 배수 수평관의 기울기(Slope of Horizontal Drain Pipe)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수평배수관은 단순히 ‘물만 흘러가면 되는 관’이 아닙니다.
기울기(구배)가 너무 작으면 역류나 막힘이 생기고,
너무 크면 물보다 가벼운 고형물이 관에 남아 슬러지가 쌓이는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배수설계에서는 관경에 따른 최소 기울기 기준을 정확히 지켜야 합니다.

 

 

 

 

 

배수 수평관의 기울기란?

배수 수평관의 기울기란
배수가 원활히 흐르도록 수평 관로에 주는 경사도를 의미합니다.

이 기울기는 보통 ‘1/m’ 또는 ‘%’ 단위로 표현되며,
예를 들어 1/100의 기울기라면 1m 수평 이동 시 1cm 하강하는 경사를 의미합니다.

 

 

이 기울기는 마치 비눗물이 잘 미끄러져 내려가는 미끄럼틀 경사와 같습니다.

경사가 너무 작으면 물이 정체되고,
너무 가파르면 물은 흘러가지만 찌꺼기는 남게 되는 구조입니다.

 

즉, 물과 고형물(머리카락, 기름, 음식물 등)이 함께 흘러가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기울기 유지가 설계의 핵심입니다.

 

 

 

 

 

 

 

국내 기준에 따른 최소 기울기 (KDS 31 60 00 : 배수설비 기준)

배수 수평관 관경(D)	최소 기울기 (1/m 기준)	비고
50mm 이하	1/50 (2.0%)	세면대, 싱크대 등
75mm	1/100 (1.0%)	일반 배수관 기준
100mm	1/150 (0.67%)	대형 싱크, 소변기
125mm 이상	1/200 (0.5%)	주로 메인 배관

 

※ 단, 배수량이 많거나 배수속도를 높여야 할 경우에는 이보다 더 큰 기울기를 줄 수 있으며, 유량 및 관경 조합에 따라 시뮬레이션 설계가 필요합니다.

 

 

 

 

 

 

 

설계 시 유의사항

• 기울기가 지나치게 클 경우 :
  고형물이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잔류하게 되어 관 막힘 위험 증가
  (“Self-cleaning velocity” 유지가 어려워짐)

 

• 기울기가 부족할 경우 :
  유속이 느려져서 배수 정체 → 냄새, 슬러지 축적 발생 → 역류 및 악취 발생 원인

 

• 연결부 기준 확인 필요 :
  기울기는 수직 배관과의 연결점, 바닥트랩, 펌프 인입부 등과의 연계설계가 중요합니다.

 

• 중력배수와 펌핑배수 분리 설계 필요 :
  지하주차장, 맨홀, 정화조 등에서는 기울기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집수정 + 배수펌프 계획이 필요합니다.

 

 

 

마무리

배수 수평관의 기울기는
관경에 따라 적절한 최소 기울기를 확보하고,
배수 흐름에 맞는 설계를 통해 정체·역류·슬러지를 방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기본적으로는
50mm 이하 → 1/50, 75mm → 1/100, 100mm → 1/150,
125mm 이상 → 1/200의 기준을 따르되,
현장 조건에 따라 유속, 유량, 오염물 특성을 반영한 설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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